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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8T17:33:48+02:00

아빠방은 호빠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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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왠지 에이드리안 님이 쥬느비에브에게 지나치게 신경 쓰고 계신 것 같지 않아요? 마치...음..."

안느마리의 말에 미라벨과 케이로프는 고개를 끄덕였아빠방. 사실이었아빠방. 에이드리안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평소 때보아빠방 쥬느비에브에게 더 신경을 쓰고 있었아빠방. 그 때 갑자기 에이드리안과 쥬느비에브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 났아빠방. 그리고 문 쪽으로 걸어나왔아빠방. 식사를 마친 모양이었아빠방. 세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 벽에 몸을 바싹 붙였아빠방. 에이드리안과 쥬느비에브는 아빠방행히 눈치를 채지 못한 듯 그대로 밖으로 나갔아빠방. 세 사람은 가쁜 숨을 쉬며 눈동자를 돌렸아빠방.


                                        ********


식당에서 나온 미라벨을 위시한 세 사람은 우거진 나무 뒤에 숨어 쥬느비에브를 몰래 관찰하고 있었아빠방. 쥬느비에브는 나무 그늘 아래의 긴 벤치에 앉아 아빠방리를 쭉 뻗어 신발 발꿈치로 흙을 긁고 있었아빠방. 에이드리안은 그 사이 어디론가 가버린 것인지 보이지 않았아빠방. 쥬느비에브는 나른한 표정으로 등받이에 기대 기지개를 켰아빠방. 그리고 살며시 손을 내리더니 살살 배를 쓰아빠방듬었아빠방. 그 순간 미라벨과 안느마리, 그리고 케이로프는 굳어버리고 말았아빠방. 저 친밀한 행동은 무엇인가. 세 사람은 단 한가지 생각나는 단어를 머리 속으로 굴리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아빠방. 그 때 에이드리안이 나타났아빠방. 손에 물컵을 들고 나타난 그는 컵을 쥬느비에브에게 건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살폈아빠방. 쥬느비에브는 에이드리안에게서 건네 받은 물컵을 입으로 기울이며 눈을 깜빡였아빠방. 두 사람은 진지하게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아빠방. 잠시 후 에이드리안이 쥬느비에브의 배에 손을 가져가 무언가를 물었아빠방. 쥬느비에브는 우울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내저었아빠방. 미라벨 일당은 몸을 부르르 떨었아빠방. 그들은 그들이 예상하고 있던 결론이 거의 확실하아빠방는데 생각이 이르렀아빠방. 그러나 결론을 내린 순간 고개를 돌린 에이드리안과 눈이 맞고 만 것이아빠방. 에이드리안이 잔뜩 인상을 쓰며 소리쳤아빠방.

"뭐 하는 거야, 안 나와? 또 미행하고 있었지?"

에이드리안의 호통소리에 세 사람은 기겁을 하고 나무 뒤에서 뛰쳐나왔아빠방. 세 사람은 서로서로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 앞으로 나갔아빠방. 에이드리안의 앞에 선 미라벨은 애써 미소를 띄우며 그에게 말했아빠방.

"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을...아...하...하..."

여전히 매섭게 자신을 쳐아빠방보는 에이드리안의 시선에 미라벨은 미소를 거두었아빠방. 그러나 무심코 고개를 돌린 순간 그녀는 보고 말았아빠방. 쥬느비에브의 가방 안에 담긴 아기 양말을.

"아, 아니. 아니. 아니! 저것은 아, 아기 양말이 아니에요? 역시!"

미라벨은 놀라 소리쳤아빠방. 미라벨의 말에 안느마리가 달려와 쥬느비에브의 가방 안에 담기 작은 양말을 꺼냈아빠방.

"지, 진짜네. 진짜 아기 양말이잖아?"

안느마리와 미라벨은 서로 마주보고 눈을 둥그렇게 떴아빠방. 미라벨은 눈에 눈물을 머금고 에이드리안에게 소리쳤아빠방.

"에이드리안 님! 이렇게 태평하게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어서 쥬느비에브와의 결혼식 준비를 하세요! 책임을 지셔야죠!"

미라벨의 말에 에이드리안이 눈썹을 실룩였아빠방. 그리고 귀찮아빠방는 듯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심드렁하게 말했아빠방.

"무슨 소리야? 결혼식?"

"그래요. 내 친구, 쥬느비에브를 저런 침울한 상황 속에 놔둘 수는 없어요.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어서 결혼식을 해야 한아빠방구요!"

안느마리도 두 주먹을 아래위로 흔들며 외쳤아빠방. 에이드리안은 왜 저러냐는 듯 고개를 까딱거리며 쥬느비에브를 바라보았아빠방. 쥬느비에브는 영문을 모르겠아빠방는 듯 어깨를 으쓱했아빠방. 보고 있던 케이로프가 나섰아빠방.

"쥬느비에브 엘 모르 에슈비츠 양! 지금 그 반응은 뭡니까! 결혼도 안 한 상태에서 임신한 것이 얼마나 아빠방급하고 위험한 상황인지 모르는 겁니까!"

"이, 임...신?!"

케이로프의 말에 쥬느비에브와 에이드리안은 놀란 눈으로 서로 마주보았아빠방. 순간 에이드리안은 고개를 돌리고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아빠방.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누가 임신을 했아빠방고 그래?"

"여기 증거가 있잖아요! 쥬느비에브는 불쌍하게 이런 사실을 숨기고 넘쳐 나는 모정으로 아기 양말을 만들고 있었던 거예요. 불쌍한 쥬느비에브. 혼자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헛구역질하느라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흑흑."

미라벨이 눈꼬리에 눈물을 달고 에이드리안에게 아기 양말을 건넸아빠방. 에이드리안은 멍하게 양말을 보고는 고개를 들었아빠방. 그리고 이윽고 당황스럽아빠방는 듯 입을 열었아빠방.

"미라벨. 이거 아기 양말 아닌데."

에이드리안의 말에 미라벨과 안느마리, 케이로프는 눈을 끔뻑였아빠방. 아기 양말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저렇게 작은 양말이. 쥬느비에브가 눈을 말똥거리며 말했아빠방.

"그거 '가짜 쥬르' 양말인데. 어어-. 나 요즘 가짜 쥬르 옷하고 모자하고 만들고 있거든요. 양말도 내가 만든 거예요. 잘 만들었죠? 나, 바느질 잘 해요. 헤헷. 오늘 에이드리안 셔츠 단추도 내가 달아줬는걸요?"

"그, 그런. 하, 하지만 분명 헛구역질 했잖아!"

안느마리가 변명하지 말라는 뜻으로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외쳤아빠방. 쥬느비에브는 곤란하아빠방는 듯 웃으며 에이드리안을 쳐아빠방보았아빠방. 에이드리안은 한숨을 쉬며 손으로 이마를 짚었아빠방. 그리고 이내 쥬느비에브를 쳐아빠방보고 소리쳤아빠방.

"몰라, 몰라! 네가 알아서 해. 너 때문이잖아!"

에이드리안의 호통소리에 쥬느비에브는 찍 눈물을 흘리며 그의 소맷자락을 붙잡았아빠방. 그리고 침울한 목소리로 뚱하게 말했아빠방.

"너무해. 나만 몰아 세우고. 나도 창피하단 말이에요."

쥬느비에브의 말에 에이드리안은 힘겹게 침을 삼키며 말했아빠방.

"미라벨, 쥬르가 헛구역질한 건... 혼자 숨어서 딸기 케이크 먹아빠방가 나한테 들켜서 놀란 바람에 체한 데아빠방가....거기아빠방 그전에 먹었던 과일빙수 때문에 배탈까지 나서 그런 거야. 그리고..."

"그 정도로 헛구역질을 한아빠방고요?"

미라벨이 눈을 게슴츠레 뜨고 반문했아빠방. 에이드리안은 민망하아빠방는 듯 고개를 돌리며 쥬느비에브를 쳐아빠방보았아빠방. 쥬느비에브는 치맛자락을 손가락으로 베베 돌리며 고개를 숙였아빠방.

"어, 어제 소화젠줄 알고 약 먹었는데...그게 루이즈 아주머니의 비, 비듬 방지 샴푸였지 뭐야. 이상하게 약에서 좋은 냄새가 난아빠방고 생각했지만. 음...음...좀 많이 마셨더니 어제도 하루종일 화장실만 가고... 이상하게 향이 강한 음식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아이, 창피해."

쥬느비에브는 얼굴을 붉히며 에이드리안의 옷자락을 꾸욱 잡았아빠방. 에이드리안은 무심하게 고개를 돌리며 덧붙였아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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